[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겨울 시즌은 많은 행사가 진행되는 시기로, 다양한 국가별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UAE의 12월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다른 계절과 달리, 낮 평균 최고 기온이 26도 정도로 매우 온화한 날씨가 찾아온다. 다른 국가들의 추운 겨울에 비해 UAE에서는 따뜻한 날씨가 나타나므로, 이 시기에는 수많은 이벤트와 행사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11월의 인도 디왈리(Diwali, 힌두교 전통축제)부터 12월 UAE 건국 기념일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1월에는 중국의 춘절 등 각국의 행사들이 열린다.
특히 UAE에서는 중동에서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도시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UAE에서는 국경일행사(12월 2일)가 끝날 무렵, 호텔과 쇼핑몰, 식당 등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다. 이 때부터 식당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두바이 소재의 유명 식당인 더에이치두바이(The H Dubai)에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매장을 꾸미고, 크리스마스 쿠키 제공 등의 이벤트와 함께 크리스마스 코스요리를 특별 구성한다. 이 외에도 UAE 전역의 레스토랑에서 크리스마스 음식들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고, 외식을 하면서 현지인의 연말 소비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케이팝 콘서트(K-POP) 행사들도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현지인들은 마치 한국의 슈퍼마켓처럼 진열된 각종 한국산 과자들을 체험하고 구입했으며, 아부다비 케이팝 콘서트가 열린 에티하드 아레나 장소에서는 현지 업체에서 한국식 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을 제공하기도 했다. 두바이 케이팝 콘서트 행사에서는 aT 센터가 참여해 배 한라봉 샤인머스캣 음료의 시음이벤트를 마련했다.
aT 관계자는 “UAE의 다양한 행사중 올해는 한국과 관련된 행사가 많이 진행됐으며, 한류 열풍에 힘입어 행사 내 한국 식품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UAE의 한국 식품 수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겨울 시즌 행사를 활용한 한국산 식품의 진출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도움말=김기남(사진)· 김태연 aT 두바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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