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세계적인 와인 생산국 프랑스에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줄어들고 수제 맥주를 먹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Kantar)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인의 레드와인 소비가 2011년에 비해 32% 줄었다. 일간지 레제코(Les echos)는 프랑스 내 와인 소비자의 절반은 55세 이상이며, 18세에서 39세 사이 와인 소비자가 전체 소비자의 28%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젊은 층의 와인 소비 감소의 요인으로는 1인가구의 증가와 식생활 변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프랑스에서 와인은 여러 명이 나눠 마시는 음료이지만, 혼자 식사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기 위주의 식사가 줄어들면서 묵직한 레드와인의 선호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수제 맥주 |
와인 소비량은 감소하는 반면, 맥주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Sowine/Dynata)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알콜 음료는 맥주로 뽑혔다. 2011년부터 매해 실시된 조사에서 맥주가 와인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프랑스 맥주 시장에서는 수제 맥주와 에일, 영국 맥주 및 무알콜·저알콜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대형 맥주 기업들 또한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프랑스 내 수제맥주의 인기는 비교적 늦은 편이다. 프랑스 주류 전문 유통사의 R씨는 코트라 파리 무역관을 통해 “수제 맥주는 2010년경부터 파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이제 프랑스 소비자들은 와인처럼 맥주도 섬세한 맛을 낼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젊고 창의적인 라벨과 디자인으로 포장된 수제맥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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