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인 미국의 네슬레가 동물성 성분을 제외한 유제품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네슬레는 친환경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네슬레는 미국 대체단백질 기업인 ‘퍼펙트데이’ 사의 정밀 발효공법을 통해 비동물성 단백질이 들어간 초콜릿과 유제품을 올해 말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유제품 출시는 네슬레가 최근 몇 년간 식물성 육류와 대체 유제품에 투자한 결과물이다. 네슬레는 식물성 육류, 닭고기, 소시지 등을 만드는 스위트 어스를 지난 2017년에 인수했으며, 커피메이트 크리머, 네스카페 라테스, 스타벅스 크리머, 디지오르노 냉동 피자 등 식물 기반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네슬레는 퍼펙트 데이의 재료를 도입한 가장 큰 식품업체중 하나이다.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단백질 성분은 곰팡이의 정밀 발효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단백질은 우유 속 유청 단백질과 동일하지만 유당이 들어있지 않다는기능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2019년, 퍼펙트 데이는 비동물성 아이스크림을 시장에 처음 선보였고, 이후 캔디바, 케이크 믹스, 크림치즈, 단백질 파우더 등의 제품에서 다양한 식품업체들과 협력해왔다. 스타벅스 또한 지난해 퍼펙트 데이가 만든 우유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슬레의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인 스테판 팔저(Stefan Palzer)는 "퍼펙트 데이와 함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동물성 유제품 제품을 배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소비자에게 보다 넓은 선택권을 주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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