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싱가포르의 양주회사인 프루프컴퍼니(Proof & Company)가 에코스피릿(ECOSPIRIT)사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주류 리필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프루프컴퍼니는 싱가포르 탕린 몰 내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씨에스프레시(CS Fresh)에서 해당 키오스크를 통해 영업을 시작했다. 에코스피릿은 순환 경제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으로, 저탄소, 저폐기물 유통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키오스크는 검증된 지속가능한 소매방식(Verified Sustainable Retail) 기술을 채용하고 있어 특정한 병에 일정량의 주류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병을 재사용한 횟수 추적 및 기록도 한다.
Proof & COmpany사의 주류 리필 키오스크 |
소비자는 재사용이 가능한 병에 원하는 주류를 담을 수 있으며, 일반 주류와 동일하게 슈퍼마켓 내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소비자는 같은 주류를 사기 위해 다 쓴 병을 세척한 후 재사용하게 되며, 이는 새 병에 든 주류를 계속해서 구매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최대 20%의 가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탄소배출 감축뿐 아니라 일회용 포장이나 유리병 소비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진, 보드카, 위스키 등 양주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추후 맥주나 주스와 같은 다른 음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도 확장 가능하다. 특히 키오스크 운영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음료 소비 패턴과 선호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당 키오스크는 올해 안으로 4개의 신규 CS Fresh 매장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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