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엔데믹(풍토병화)가 다가오면서 침체됐던 태국의 경제도 다시 회복하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각광받고 있는 트렌드는 바로 미식 관광 (Gastronomy Tourism)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태국은 코로나 시기에 큰 인기를 얻었던 홈쿠킹 트렌드에서 외식을 즐기는 소비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태국 소비자들은 이전처럼 다시 유명한 맛집을 방문하면서 미식 관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맛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현지의 많은 식음료 브랜드와 개인 레스토랑들 역시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억제되어 있던 현지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현상이 발생하면서 당분간 태국내 소비자들의 미식 관광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식 관광과 더불어 웰니스 관광 (Wellness Tourism)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58%의 태국 소비자들은 식물성 및 동물성 식단을 조화롭게 섭취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약 3%가 채식인이었으며, 비건(vegan.완전 채식) 식품 섭취자는 약 1%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음식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aT 관계자는 "태국인들은 유명 식당의 긴 대기 시간을 기꺼이 감수하는 등 외식문화에 대한 애정이 높은 편"이라며 "최근 방콕에서 새로 오픈한 한국 프렌차이즈 기업 ‘새마을식당’의 경우 대기 시간이 평균 1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해당 식당에서 식사하기를 원하는 현지 소비자들은 이러한 불편함에 거부감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 태국 진출을 희망하는 요식업체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상황을 감안, 새로운 맛과 한국식당만의 차별화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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