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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크림 디저트도 자동판매기’ 日에서 화제인 자판기
  • 2022.09.1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자동판매기의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최근 디저트류의 자판기가 등장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생크림 등 상하기 쉬운 재료가 들어가는 디저트류는 관리의 어려움, 원활한 공급 등의 문제로 자판기 제공이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일본 각지의 디저트 전문점에서 직접 디저트 자판기를 도입하고 있다.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도 디저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디저트 자판기를 설치한 관계자는 “디저트 전문점은 영업시간이 짧아 늦은 시간대 디저트를 구입할 수 없는 점에 고안해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시부야에 설치된 디저트 자판기

오사카의 중심지인 우메다역과 난바역에도 등장했다. 오사카시고속전기궤도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메트로 오파스(Metro Opus)’는 한 주별로 판매 상품을 변경하는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역 내부에 위치한 해당 점포는 늦은 시간까지 통행객이 있는 지하철역의 특성을 고려해 디저트 자판기를 실험적으로 설치했다. 관계자는 “우메다 점포는 18시부터의 심야 시간대가 전체 매출에 50%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결제 방법 또한 비접촉 방식인 신용카드, 전자화폐를 채택했다.

시마네현 마츠에시의 한 디저트 전문점도 ‘랜덤 케이크 자판기’를 설치해 시선을 모았다. 해당 점포 관계자는 당일 판매하지 못한 상품을 고민하던 중 디저트 자판기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해당 점포 자판기의 특징은 구매자가 상품을 선택할 수 없는 랜덤 형식이라는 점이다. 상품은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포장되어 개봉하기까지 어떠한 상품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상품 1개당 가격은 500엔으로, 800엔에서 1000엔대까지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자판기는 영업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판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영업종료시간 이후 파기되는 상품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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