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오랫동안 ‘후쿠부쿠로’는 일본의 신년인 겨울에 판매가 되어왔으나 일부 외식체인기업에서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름시즌 후쿠부쿠로의 판매를 개시해 주목받고 있다. 후쿠부쿠로는 상품을 봉투에 넣어 보이지 않게 포장한 후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하츠우리의 후쿠부쿠로는 일본 특유의 신년 판매 이벤트 중 하나이다. 하츠우리는 새해가 되고 처음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뜻하며, 판매 실적으로 1년간의 상업운을 점친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코메다커피의 후쿠부쿠로(왼쪽)와, 핫텐도의 후쿠부쿠로 여름 상품(오른쪽) |
2022년 신년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후쿠부쿠로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큐슈경제산업국은 신년 후쿠부쿠로의 판매액이 큐슈, 오키나와 지역 내에서만 약 1266억 엔(한화 약 1조 2152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후크부쿠로가 신년뿐 아니라 여름에 발매하는 등 소비촉진 마케팅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일본의 커피체인점인 코메다커피는 7월부터 기간한정으로 여름 후쿠부쿠로를 예약 판매한다. 코메다커피 관계자는 ”여름 후쿠부쿠로는 오리지널 토트백을 비롯해 컵 세트와 커피 티켓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량한정으로 예약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크림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핫텐도 역시, ‘후쿠부쿠로 2022 여름’을 판매한다. 핫텐도의 관계자는 “이번 여름 후쿠부쿠로는 이전부터 사랑받아 온 상품뿐 아니라 처음 발매하는 상품 등으로 구성했다”며 “고객은 어떤 상품이 들어있을까를 기대하면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한국식품의 경우에도 이러한 후쿠부쿠로 마케팅을 활용하여 소비자 관심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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