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의 조미료·소스류 시장이 가정용 소매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정에서 요리를 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시판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군으로는 면용 소스를 비롯해 시판용 레몬과즙, 겨기름(130%), 김치액상양념(배추에 뿌리면 간단한 김치 절임이 가능한 액상 조미료), 기능성 감미료(126%), 타르타르소스, 고기용 소스, 육수팩 등이다.
한국산 소스류의 경우, 한류 콘텐츠를 통해 시작된 한국요리에 관한 관심이 소스류의 수출증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일본으로 수출한 소스류 판매액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고추장, 양념치킨 소스, 불고기양념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산 소스류의 시장 확대는 가정에서 다양한 소스를 시도해보는 수요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양념치킨 소스의 경우, 일본 식품 업체들도 잇따라 제품 출시를 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시적 인기가 아닌 정착의 기세를 보이는 분위기이다. 양념치킨 소스는 일본식 카라아게(일본식 닭튀김 요리)에 뿌리기만 하면 양념치킨이 완성이 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닭갈비, 불고기 등 일본에서 인기인 한국요리를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소스 역시 비교적 인지도가 높다. 떡볶이 소스 또한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으나, 아직은 낮은 인지도와 한국식 떡을 손쉽게 구매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떡과 소스가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 떡볶이의 인지도 제고, 떡 이외의 제품 활용도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고추마요 소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에는 ‘마요라(마요네즈를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거의 모든 제품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음)’ 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마요네즈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일본인 취향에 맞춰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결합한 제품이 출시됐다. 일본에서 제조된 제품으로, 일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상품개발의 예로 볼 수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 소스류의 일본 내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일본 시장에 맞춘 규격 제품 및 요리에 관한 홍보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안성은 aT 도쿄지사]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