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러시아에서 식물 기반 대체육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러시아 온라인 소매업체인 ‘우트코노스 온라인’ 조사에서 따르면 올해 초 러시아 내 대체육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특히 사순절(부활절 전의 2주일 동안으로,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에 해당) 및 대림절(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 절기)에서 가장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해당기간 동안 식물성 대체육의 판매는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모든 종류의 식물성 대체육은 10여 톤에 달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재품은 소시지, 해산물, 캐비아 및 햄버거 패티로 조사됐다.
식물성 대체육 관련 제품들은 대체 유제품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채식 제품이다. 지난해 ‘우트코노스 온라인'의 ‘채식’ 관련 제품의 판매량은 76% 증가했다.
또한 러시아 ‘EFKO’사가 미국 ‘TGI FRIDAYS’ 프랜차이즈 레스토랑과 진행한 공동연구에서는 현지 소비자 3명 중 한 명이 식물성 대체육을 주기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한 명은 식물성 대체육을 한 달에 2~3번 섭취, 4명 중 한 명은 식물성 대체육을 일주일에 수차례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소비자 중 61%가 식물성 대체육을 유아 식단에 포함할 의향을 밝혔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EFKO’사 상무이사는 “그동안 식물성 대체육은 채식인과 이를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틈새 제품으로 여겨졌지만, 현재 러시아 내 주요 마트 및 100여 개의 카페에서는 식물성 대체육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바노프 상무이사는 식물성 대체육 수요가 증가한 이유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언급했다. 이바노프 상무이사는 “식물성 대체육 생산에 동원된 기술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이전 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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