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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키트 선구자 ‘블루에이프런’의 성공 비결은?
  • 2017.04.17.
밀키트(Meal Kit)의 선구자 ‘블루에이프런(Blue Apron)’은 지난 2012년 작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한 달에 밀키트 800만개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블루에이프런의 성공은 미국에서 밀키트가 유행하는 데 기여했으며 여러 후발주자들이 밀키트 사업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블루에이프런이 5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밀키트로 성공을 거둔 것은 요리는 좋아하지만 장보기와 레시피 검색에 시간을 소비하기는 싫어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루에이프런을 공동창업한 일리아 파파스(왼쪽), 매트 살즈버그(가운데), 매트 워디악(오른쪽). 사진출처=블루에이프런(Blue Apron).

블루에이프런의 밀키트는 조리법 설명서뿐만 아니라 추천 와인 페어링까지 제공한다. 예컨대 표고버섯 버거 레시피와 함께 산타 바바라 하이랜드 빈야드 그르나슈(Santa Barbara Highlands Vineyard Grenache) 와인을 추천하는 식이다.

가족 농장과 장인(匠人)들로부터 공수한 신선한 식재료도 블루에이프런의 강점이다. 식재료 중에는 로마네스코 콜리플라워나 페어리테일 가지 같은 이국적인 재료들도 포함돼 있다. 이 재료들은 대규모 작업 센터에서 분류되고 잘게 잘리고 포장돼 미국 전역의 가정으로 배달된다.

이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지만 블루에이프런은 공급 체인을 관리하는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식품산업에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했다.

블루에이프런 재무 관계자에 따르면 블루에이프런은 지난해 7억5000만~10억달러(약 8490억~1조1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몇 년 전 블루에이프런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2016년 매출 목표인 3억~4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블루에이프런의 밀키트 메뉴 ‘몰 스파이스드 비프 칠리(Mole-Spiced Beef Chili)’. 사진출처=블루에이프런(Blue Apron).

블루에이프런은 베세머벤처파트너스와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밀키트 업계에서 가장 큰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고객을 끌어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블루에이프런이 업계 선두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블루에이프런은 새로운 시설을 위해 지난해에만 1억달러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 살즈버그(Matt Salzberg), 매트 워디악(Matt Wadiak)과 함께 블루에이프런을 창업한 일리아 파파스(Ilia Papas)는 “우리가 하루라도 늦으면 고객은 그날 밤 저녁 식사를 조리할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며 “우리에게는 신뢰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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