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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의 견생역전①]‘문토리’, 세계 첫 유기견 퍼스트도그가 던진 메시지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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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된 믹스견 청와대 입성 진행 중
외모ㆍ품종 차별 없애려는 행보 눈길
학대ㆍ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지속 필요

네 살된 유기견 ‘토리’가 청와대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관저에서 생활하게 되는 강아지를 ‘퍼스트도그(First Dog)’라고 하는데, 나라의 상징적 동물 역할을 해 언론과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특히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기르던 청와대견 진돗개 9마리의 향후 거치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정부의 청와대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매우 크다. 

퍼스트 도그로 지명된 ‘토리’. [케어 제공=연합뉴스]


지난 14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 중 했던 “당선되면 유기견을 입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입양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입양시기와 방법, 청와대 입주일자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벌써부터 문 대통령의 성(姓)을 붙인 ‘문 토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는 ‘토리’는 2년 전까지 쓰레기음식을 먹고 친구들이 죽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살다가 도살 직전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에 구조된 강아지다. 구조 후 입양을 기다렸으나 ‘검은색의 못생긴(?)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안 돼 2년째 ‘케어’에서 지내고 있던 토리의 이야기를 알게 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입양 의사를 밝힌 것. 

세계 첫 유기견 퍼스트도그 ‘토리’의 그림. [라운드트라이앵글ㆍ한겨레 제공=연합뉴스]


‘토리’는 유기견로서는 세계 최초로 퍼스트도그가 된다. 동물애호가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입성 당시 동물단체로부터 유기견 입양을 제안받았지만 딸들이 일반품종견 입양을 원해 무산된 적이 있다.

현재 청와대에는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입주하면서 데리고 들어간 고양이 ‘찡찡이’가 청와대 가족으로 살고 있다. 우리나라 첫 퍼스트캣이 된 ‘찡찡이’도 길고양이였다. 

[최초의 퍼스트캣 ‘찡찡이’.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 기르던 풍산개 ‘마루’보다 먼저 ‘토리’와 ‘찡찡이’를 청와대 동물로 지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는 ‘동물도 외모나 품종에 대한 차별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평소 대통령의 동물에 대한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취임 후 첫 트윗에서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네요. 관저 구석에 딱새가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제가 당선된 날 부화했다고 합니다. 찡찡이는 양산 집에서 때때로 새를 잡아와서 기겁하게 했었거든요”라고 올리며 동물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향후 반려견 ‘마루’와 ‘깜’, 반려묘 ‘뭉치’가 청와대에서 함께 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토리’나 ‘찡찡이’처럼 학대받거나 버려졌던 동물들이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금 사랑받기를 바라본다.

조현아 기자/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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