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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추석 연휴 ②] 해외여행 가세요? 메르스 등 감염병 경계하세요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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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짧아 우리나라랑 가까운 동남아 등 떠날듯
-위생 환경 상대적으로 취약해 감염병 위험 증가
-물ㆍ음식ㆍ모기 조심…“예방약ㆍ구급약 챙겨야”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둔 주말이었던 지난 15~16일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정체가 빚어졌다. 추석 당일 이전에 성묘와 벌초를 마치고 연휴 기간에는 해외여행 등 개인적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 때문에 북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년 전부터 이같은 모습이 ‘연휴 트렌드’가 되면서 의료계의 걱정도 하나 늘었다.

여행 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객이 대부분 위생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떠나는 것도 또다른 걱정 거리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검역관들이 두바이발 여객기를 타고 온 입국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까지 3년 만에 국내에 발생하면서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졌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물, 음식, 모기를 주의하는 것이 감염병을 예방하는 첩경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1989년부터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에 대한 인식과 사전 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도 중동(바레인)에서 근무하던 사업가가 국내에 귀국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추석 연휴는 5일이다. 27~28일 연차를 내면 주말을 포함해 최대 9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지만, 올 추석 연휴는 예년에 비해 길지 않아 대부분 해외여행객은 가까운 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은 우리나라나 선진국에 비해 위생 상태나 보건 시스템이 약해 감염병 발생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음식 섭취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A형 간염 등)과 모기 매개 감염병(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 등)은 작은 관심과 노력에 의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나라별 기후, 생활 습관, 여행 시점을 기준으로 유행하고 있는 풍토병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해외여행 때 주로 발생하는 수인성 전염병은 세균이 감염된 식수나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설사, 복통이며 감염 후 1~2일 내에 나타난다. 대부분 체내 면역체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잦은 설사로 인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예방적 항생제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물과 음식은 되도록 충분히 끓여 익힌 후에 섭취하고, 과일은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며 “특히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개, 닭 등은 함부로 만지지 말고, 만약 이들 동물이 물거나 할퀴었다면 반드시 상처를 깨끗한 물로 씻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했다.

메르스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주증상이다. 중동 지역 여행 시 낙타 등 동물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모기는 대표적 감염병 매개체다. 대표적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은 열대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낮 시간에 흡혈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감염자 비율이 비교적 높다. 일정 기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고열, 발진은 물론 혈소판 감소, 근육통, 지속적인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 뎅기열 감염 환자 중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심한 출혈과 함께 쇼크,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긴소매ㆍ긴바지 착용, 곤충 기피제 사용을 통해 모기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방의 첫 단계”라며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스피린이나 진통ㆍ소염제 사용을 피하고,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출국 전 예방접종, 예방약 뿐 아니라 필요한 구급약 등을 체크하고 필요 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귀국 후 1~2주 내 열, 설사, 구토, 황달, 피부 질환 등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 감염성 질환 여부에 대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여행지별 감염병 체크하려면…>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travelinfo) 접속
▶예방접종 일정 조회ㆍ여행 국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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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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