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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 등 이물질 삼켜 응급실 찾는 어린이 증가
  •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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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연구 결과
-7세 이하 어린이 4.6%가 이물질 섭취로 병원행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주부 한모(38)씨는 지난 달 아찔한 경험을 했다. 3살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는데 설거지를 하며 잠시 한 눈을 팔던 사이 아이가 갑자기 ‘켁켁’ 거리며 뒹굴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한씨는 빨리 택시를 불러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갔다. 다행히 응급조치로 목에 걸린 장난감 블럭을 빼냈지만 이후 한씨는 아이가 무얼 손으로 집기만 하면 겁이 난다.

장난감 등 이물질을 삼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응급의학과 정진희 교수 연구팀은 이물질 손상으로 인한 어린이 응급실 방문 빈도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물질 손상이란 생선가시, 땅콩, 장난감 등 물질이 코나 귀, 목구멍, 기관지 등에 들어가 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정진희 교수·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중완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물질로 인한 어린이 응급실 방문 수의 연도별 추이를 비교하고 방문 환자별 특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국내 118개 응급 센터로 내원한 7세 미만의 환자는 총 112만4493명이었다. 그 중 4.6%인 5만1406명이 이물질 섭취 등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절반(51.4%)에 해당하는 2만6401명은 2세 이하의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물질에 의한 응급실 방문률이 높았던 것이다.

임상적 특징으로는 이물질에 의한 소화기계 손상 발생률의 경우 0세에서 1세 사이에서 가장 높았으며 비강 손상은 2세에서 3세 사이에 가장 높았다. 또한 귀 손상은 평균 4세 연령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주요 손상 범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7세 미만 인구 10만 명 당 이물질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 수를 연도별로 비교해본 결과 2010년 215명에 그쳤던 방문자 수는 2011년 266명, 2012년 349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고 2014년에는 무려 43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어린 연령대에 흔하게 발생하는 이물질에 의한 손상은 대부분 응급실 치료 후 퇴원할 수 있지만 드물게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며 “보호자는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응급처치법 숙지 등 어린이 이물질 손상에 대한 예방 노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의학(Medicine)’에 지난 5월 발표됐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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