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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세대, 샐러드 소비 증가”…소스도 건강한가요?
  • 2023.09.0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주로 식전 요리나 사이드 메뉴로 먹어왔던 샐러드가 메인요리로 등장하고 있다. 밥을 대신해 샐러드 한 그릇을 먹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샐러드 시장 규모는 2019년 882억원에서 2020년 1211억원, 2022년에는 2071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3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모든 세대 소비 증가”…샐러드 구입 경험 증가세

배달앱 서비스 쿠팡이츠 내 ‘샐러드’ 카테고리 [쿠팡이츠 캡처]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 등의 상권에서는 샐러드전문점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형마트나 카페, 베이커리 가게에서는 샐러드 메뉴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온라인 배달 앱에서도 ‘샐러드’ 카테고리가 별도로 생성돼있다.

샐러드를 따로 구입해보지 않았던 이들도 구매 경험이 생기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2022 가공식품 소비자태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소비자의 샐러드 구입 경험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러한 상승세가 모든 세대에 걸쳐 이뤄졌다는 점이다.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나, 50대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채소는 나물반찬처럼 주로 조리된 형태가 많았지만, 최근엔 밥 대신 고기나 빵, 파스타 등을 자주 먹게되면서 곁들일 수 있는 생채소 상태의 샐러드 소비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체중감량이나 근육 관리, 건강상 등의 목적으로 샐러드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영향도 있다.

마요네즈 대신 무설탕 요거트…홈메이드 웰빙 소스

다만 샐러드의 영양소를 방해하는 요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바로 드레싱 및 소스 문제다. 건강 샐러드를 먹는다는 ‘보상 심리’로 당분·나트륨이 많은 고열량 소스를 잔뜩 뿌려먹는 경우다. 시중에 판매되는 소스 제품의 영양성분표를 살펴보면, 예상보다 당류·포화지방·나트륨 함량이 많아 고칼로리인 경우가 흔하다. 여기에 맛과 소비기한을 늘리기 위한 식품첨가물들도 더해진다.

특히 허니머스타드, 시저, 사우전드아일랜드 또는 최근 인기가 높아진 렌치, 스리라차마요, 와사비마요 등 마요네즈 기반의 드레싱들은 한 꺼번에 다량 섭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사우전드아일랜드의 경우 100g당 열량은 287㎉이며, 나트륨은 571㎎에 달한다.

반면 올리브오일과 발효 식초, 허브 등을 이용한 드레싱은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왼쪽부터) 매운요거트 토마토샐러드, 마늘드레싱 키위샐러드, 산마드레싱 실곤약 샐러드 [식약처 제공]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에서 보다 건강한 천연 소스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샐러드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샐러드 조리법을 제안하고 있다.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건강·영양 ▷나트륨 ·당류 줄인 조리법에서 ‘샐러드’ 검색 시 건강한 샐러드 조리법이 제시돼있다. 매운 요거트 토마토 샐러드, 누룽지 상추 샐러드, 산마 드레싱과 실곤약 샐러드, 묵 샐러드, 깻잎향을 입힌 관자샐러드 등 샐러드 메뉴와 드레싱 종류가 꽤 다양하다.

이색적인 드레싱으로는 플레인 요거트를 이용한 ‘매운 요거트 드레싱’이 있다. 첨가당을 줄인 플레인 요거트를 이용한 것으로, 마요네즈 기반의 드레싱처럼 크리미한 맛을 낼 수 있다. 다진 마늘·플레인 요거트·고추장이 들어가 살짝 매콤하다.

요거트는 홍시 드레싱으로도 만들 수 있다. 홍시에 요거트와 식초·소금을 섞으면 된다.

마늘·사과식초·설탕을 넣어 만든 ‘마늘 드레싱’도 있다. 마늘 드레싱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드레싱을 대신해 사용하기 좋다. 이 외에 올리브오일에 미나리와 깻잎을 넣으면 향미가 풍부한 ‘미나리 페스토 드레싱’도 완성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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