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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자리부터 요리법까지…음식물 쓰레기 막는 법
  • 2023.11.2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음식쓰레기는 전 세계 식량 불안정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생물의 다양성 손실, 환경 문제까지 발생시킨다.”

유엔(UN)이 2021년 ‘음식쓰레기 지수 보고서(FOOD WASTE INDEX REPORT 2021)를 내놓으면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경고한 말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2000만t(톤)의 음식이 낭비됐으며, 이는 생산된 식량의 약 17%로 조사됐다. 특히 폐기된 식량의 61%는 가정에서 나왔다. 이어 식품 산업은 26%, 소매 업체는 13%를 차지했다.

국내 문제도 심각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일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만5903톤으로 이는 전체 폐기물 발생량의 27.6%이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중 약 70% 이상은 ‘일반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서 배출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멀쩡한 음식들이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유통·조리과정에서 57%가 발생하고, 먹고 남긴 것이 30%, 보관과 폐기되는 식재료에서 9%, 그리고 먹지 않은 것이 4%를 차지한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소비될 수 있는 음식물의 낭비를 막아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가정 내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가정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음식 비용도 절약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우선 식품 구매 목록을 작성하는 것은 쓸데없는 음식물 낭비를 막는 시작이다. 장을 보기 전 구입 목록을 살펴보면서 충동 구매를 막고, 대용량을 구입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한다. 저장기간 내 소비하지 못할 경우 식품이 손상돼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막기 위해서는 냉장고 보관 위치도 중요하다. 계란은 잘못 보관하기 쉬운 식품 중 하나다. 흔히 냉장고 문 쪽에 두게 되지만 이 곳은 가장 온도가 높기 때문에 계란이나 유제품 등을 놓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냉장고 문 쪽은 양념 등을 보관하면 된다. 또 먹고 남은 음식이라면 냉장고 앞쪽으로 넣어둔다.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이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냉장고를 음식으로 가득 채우는 것도 공기 순환이 차단되면서 음식을 쉽게 상하게 만든다. 냉장보관이 필요없는 경우는 선반에 보관한다.

새로운 식품을 구입하는 대신, 냉장고 문을 열어 기존 식재료로 요리하는 것도 도움된다. 일명 ‘냉장고 파먹기’로 불리는 방법이다. 방치됐던 식재료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 수 있어 음식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냉장고 안에 시들어 보이는 채소가 있다면 식초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초를 넣은 물에 채소를 담궈두면 살짝 시들었던 채소가 다시 싱싱하게 살아난다.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갈색으로 변한 과일 역시 잼, 스무디, 스프레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먹고 남은 닭고기나 치킨은 볶음밥으로, 오래된 빵은 바삭한 크루통을 만들어도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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