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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받아도 이상없다는데....스트레스가 부르는 '기능성 소화불량' "
  • 2024.02.21.
소화기관의 구조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복부 통증, 포만감, 조기 포만감, 속쓰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정의한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소화불량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소화기 이상 증세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은 소화기 계통의 기능적 문제로 발생하는 증상을 뜻한다. 소화기관의 구조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복부 통증, 포만감, 조기 포만감, 속쓰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정의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위의 운동 기능 장애, 위 배출 지연, 위산 과다 분비,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하나의 원인만 두고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의 소화불량 주 요인이라고 불릴 만큼 악명 높다. 스트레스가 소화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위와 장의 운동성을 변화시켜 음식물의 소화 및 통과 속도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위의 운동이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져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는다. 나아가 위에 더 오래 머물러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과도한 위산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속쓰림, 상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소화불량의 한 형태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장의 점막 방어 기능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소화 과정이 방해를 받고 소화불량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불규칙한 식습관을 영위하는 것도 문제인데 과식, 빨리 먹기, 식사 거르기, 고지방 및 고당류 음식 섭취 등이 포함된다. 소화불량을 진단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의 증상, 병력, 신체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소화불량,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 구조적인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 과정이 더 복잡할 수 있다. 먼저 소화불량 증상의 종류, 발생 시기, 지속 기간 등에 대해 체크하고 환자의 식습관 및 생활 습관, 스트레스 수준, 복용 중인 약물 등을 파악해야 한다. 나아가 복부를 촉진하여 통증, 팽만감 등이 있는지 확인한다. 추가로 염증, 감염, 빈혈, 간 기능 장애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여기에 소화기계 구조적 이상을 배제하고, 위염, 궤양, 위암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신원식 원장(내과전문의)

일산하이병원 신원식 원장(내과전문의)은 “기능성 소화불량은 치료 과정이 다소 까다로운데 환자의 치료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으로 생활 습관의 개선, 식이 조절,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가 이뤄진다.”며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 식사 천천히 하기, 섬유질 풍부하게 섭취하기, 제산제 남용 금지하기, 소화효소 보충제 섭취하기,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스트레스 피하기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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