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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ㆍ전두측두엽치매 등 조기 치매 관리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치매는 주름살이 자글자글한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자신의 가족도 못 알아보며,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떠올린다.
치매에 걸리면 최근 기억을 점점 잊어가며, 나중에는 자기 자신마저 잊어버리고 만다. 자신을 잊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죽음보다 무서운 일일 수 있고 인격, 성격이 달라진 상태의 내가 동일한 나인가 하는 질문은 깊고 우울한 생각으로 우리를 이끈다.
치매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외에도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을 말한다. 치매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흔히 아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여러 가지의 병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환자는 4500만 명에 이르며 4초에 한명씩 새로운 치매가 진단되고 있으며, 향후 치매 관리에 들어가게 될 비용은 천문학적이라고 한다.
치매는 70대에 연령대의 5%이하지만 80대에는 30%가량이 치매환자이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치매가 65세 미만의 나이에도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40~50대 중년층 치매환자는 3년 전보다 77%나 증가했다.
의학적으로 조기 치매는 65세 이하의 나이에 발병하는 치매를 말한다. 또 노인성 치매와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노인성 치매보다 유전적인 가족력이 더 중요하며,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치매 중에 가장 많은 두 가지 병이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early onset Alzheimer)과 전두측두엽치매 (frontotemporal dementia)이며, 연구에 따라서는 65세 이전에는 거의 유병율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츠하이머 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매로 서서히 발생해 점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상실되기 시작하며 점점 이전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가족력이 있으며, 일반적 알츠하이머병보다 더 빨리 진행하는 성향을 보인다. 한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매와 다르게 기억력은 비교적 유지돼 있으나 행동, 판단력, 성격, 언어 기능의 퇴행이 주로 나타난다. 신경과를 찾기보다는 우울증이나 행동 장애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다.
내원하지 않고 진단이 늦어지면 부부간의 오해와 불화로 이어지기도 하고 경제적인 판단을 잘 못해 사기를 당하거나 큰 손해를 입기도 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꽤 많으며, 유럽, 미국 등에서 유전자 이상의 보고가 많고 동양은 상대적으로 보고가 드문 편이다. 뇌의 어느 부분을 더 침범하는가에 따라 행동증상 전두측두엽 치매(Behavioral variant dementia), 진행성 비유창성 실어증(progressive non fluent aphasia), 의미치매(semantic dementia) 등의 아형이 있다.
행동증상 전두측두엽 치매는 사회적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 행동 조절 및 억제 능력이 약해지고 충동성이 증가한다. 또 생각이 경직되고 융통성도 저하된다. 고집불통이 되고, 격하게 화를 내고 공격적, 폭력적 행동을 보인다.
성욕 증가,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 이전과는 달리 폭식을 한다든지 단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등 식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주변 상황, 주위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정서적으로 냉담하게 된다. 이는 전두엽의 우측을 주로 침범한 증상으로 언어에는 큰 이상이 없다
반면 진행성 비유창성 실어증은 말을 하는 능력이 손상돼 말을 머뭇거리며 느리게 하고 발음상의 오류나 문법적 결함을 보인다. 이 현상은 전두엽의 좌측을 주로 침범해 생기는 현상으로, 행동증상 전두측두엽과 병변의 위치만 다를 뿐 바탕에 깔린 병리는 거의 같다.
의미치매는 기억력은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언어 표현 시 단어 찾기의 어려움이 두드러지며 어휘의 양과 말의 내용이 빈약해진다. 적합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저기’, ‘그거’와 같이 모호하게 말하거나 비슷한 의미의 다른 단어와 우회적인 표현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 단어에 대한 지식을 포함해 세상에 대한 지식 체계, 즉 의미 기억의 손상을 반영한다.
치매의 완치 방법은 없지만 예방과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나 초기 치매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보건소와 연계한 조기 치매 검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은 지역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 후 거점 병원에서 진단과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는 스마트폰앱 및 PC버전 프로그램 ‘치매체크’를 개발해 어디서나 손쉽게 치매검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알츠하이머병ㆍ전두측두엽치매 등 조기 치매 관리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치매는 주름살이 자글자글한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자신의 가족도 못 알아보며,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떠올린다.
치매에 걸리면 최근 기억을 점점 잊어가며, 나중에는 자기 자신마저 잊어버리고 만다. 자신을 잊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죽음보다 무서운 일일 수 있고 인격, 성격이 달라진 상태의 내가 동일한 나인가 하는 질문은 깊고 우울한 생각으로 우리를 이끈다.
치매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외에도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을 말한다. 치매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흔히 아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여러 가지의 병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환자는 4500만 명에 이르며 4초에 한명씩 새로운 치매가 진단되고 있으며, 향후 치매 관리에 들어가게 될 비용은 천문학적이라고 한다.
치매는 70대에 연령대의 5%이하지만 80대에는 30%가량이 치매환자이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치매가 65세 미만의 나이에도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40~50대 중년층 치매환자는 3년 전보다 77%나 증가했다.
의학적으로 조기 치매는 65세 이하의 나이에 발병하는 치매를 말한다. 또 노인성 치매와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노인성 치매보다 유전적인 가족력이 더 중요하며,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조기 치매 중에 가장 많은 두 가지 병이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early onset Alzheimer)과 전두측두엽치매 (frontotemporal dementia)이며, 연구에 따라서는 65세 이전에는 거의 유병율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츠하이머 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매로 서서히 발생해 점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상실되기 시작하며 점점 이전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가족력이 있으며, 일반적 알츠하이머병보다 더 빨리 진행하는 성향을 보인다. 한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매와 다르게 기억력은 비교적 유지돼 있으나 행동, 판단력, 성격, 언어 기능의 퇴행이 주로 나타난다. 신경과를 찾기보다는 우울증이나 행동 장애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다.
내원하지 않고 진단이 늦어지면 부부간의 오해와 불화로 이어지기도 하고 경제적인 판단을 잘 못해 사기를 당하거나 큰 손해를 입기도 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꽤 많으며, 유럽, 미국 등에서 유전자 이상의 보고가 많고 동양은 상대적으로 보고가 드문 편이다. 뇌의 어느 부분을 더 침범하는가에 따라 행동증상 전두측두엽 치매(Behavioral variant dementia), 진행성 비유창성 실어증(progressive non fluent aphasia), 의미치매(semantic dementia) 등의 아형이 있다.
행동증상 전두측두엽 치매는 사회적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 행동 조절 및 억제 능력이 약해지고 충동성이 증가한다. 또 생각이 경직되고 융통성도 저하된다. 고집불통이 되고, 격하게 화를 내고 공격적, 폭력적 행동을 보인다.
성욕 증가,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 이전과는 달리 폭식을 한다든지 단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등 식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주변 상황, 주위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정서적으로 냉담하게 된다. 이는 전두엽의 우측을 주로 침범한 증상으로 언어에는 큰 이상이 없다
반면 진행성 비유창성 실어증은 말을 하는 능력이 손상돼 말을 머뭇거리며 느리게 하고 발음상의 오류나 문법적 결함을 보인다. 이 현상은 전두엽의 좌측을 주로 침범해 생기는 현상으로, 행동증상 전두측두엽과 병변의 위치만 다를 뿐 바탕에 깔린 병리는 거의 같다.
의미치매는 기억력은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언어 표현 시 단어 찾기의 어려움이 두드러지며 어휘의 양과 말의 내용이 빈약해진다. 적합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저기’, ‘그거’와 같이 모호하게 말하거나 비슷한 의미의 다른 단어와 우회적인 표현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 단어에 대한 지식을 포함해 세상에 대한 지식 체계, 즉 의미 기억의 손상을 반영한다.
치매의 완치 방법은 없지만 예방과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나 초기 치매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보건소와 연계한 조기 치매 검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은 지역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 후 거점 병원에서 진단과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는 스마트폰앱 및 PC버전 프로그램 ‘치매체크’를 개발해 어디서나 손쉽게 치매검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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