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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여성의 골병 예방법은?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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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 증가에 급성요추염좌ㆍ허리디스크 여성환자 급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워킹맘 박모(37)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요통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친정에서 생활하고 있어 육아와 가사는 친정엄마가 도와주시지만, 저녁에 귀가해서도 집안일을 놓아둘 수 없다.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제대로쉴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평소 조금씩 쑤셔왔던 허리 통증이 급성요추염좌로 심해졌다.

최근 워킹맘들이 증가하면서 무리한 가사업무로 급성요통이나 허리디스크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늦은 출산으로 육아와 가정업무를 동시에 맡아야 하는 워킹맘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늘어나는 맞벌이 부부, 가사업무와 육아는 여전히 여성의 몫=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40대 맞벌이 부부 가운데 아내가 자녀 양육에 쓰는 시간이 남편보다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하루 평균 평일은 2.48시간, 주말은 4.21시간 자녀 양육에 참여해 남편의 양육 참여 시간에 비해 각각 2.6배,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마취통증전문의,대한통증학회 상임위원)은 “최근 워킹맘들이 늘어나면서 육아나 가사업무로 인한 통증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통 40~50대에 찾아오는 질환이 30~40대로 앞당겨 지고 있다”고 말했다.

▶꼭꼭 찌르는 지긋지긋한 통증, 여성의 대표 고질병 급성요추염좌=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다. 요추염좌는 인대만 손상됐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과도한 가사업무,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허리통증에 더해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더 심한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50대는 외상 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럴 때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최 원장은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올바른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추가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리ㆍ어깨 통증 완화를 위해 맞벌이 부부의 운동법

▷스트레칭=근육 뭉침과 관절 통증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 운동시간은 1회 5~10분, 1일 3~5회씩 꾸준히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쭉 켜고 앞, 뒤, 옆으로 스트레칭을 한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 걷기, 아쿠아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스트레칭과 병행하면 몸 전체의 혈류가 촉진되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유산소운동은 1일 30분씩 2회 정도가 적당하다.

▷따뜻한 마사지= 따뜻한 마사지는 혈류촉진과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평소 따뜻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에 좋다.

▷올바른 자세 유지=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어깨통증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상에 앉을 때,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에는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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