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에서 한국의 술집인 포장마차 붐이 일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포차’라는 이름의 술집이 전국에서 잇달아 개점하고 있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포차의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도록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류의 영향을 받아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0엔 대(한화 약 2800 원)의 상품을 취급하는 3COINS(쓰리 코인즈)의 경우, 올 여름부터 스테인리스 젓가락이나 플라스틱 식기 등 한류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하는 술집관련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 포장마차를 집에서 즐기지 않겠습니까?’라는 테마로 ‘포차에서 사용하는 식기를 사용하면 한국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다’라고 홍보하면서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신오쿠보 한국요코쵸 점포 외부 |
포차에서는 한국소주 등 한국 주류와 어울리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 타운에는 포차 밀집구역 ‘신오쿠보 한국요코초’가 지난해 말 오픈했다. 점포 내부는 한글와 일본어가 병행표기돼 있으며 다양한 한국 주류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레시피 검색 사이트 쿡패드(COOK PAD)에 따르면, 최근 부침개와 한국 어묵 등 포차요리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사이트에서는 치즈나 낫토, 아보카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색다른 부침개 레시피도 소개되고 있다. 쿡패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이후, ‘홈술’이라는 새로운 음주문화가 정착됐기 때문에 포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에서 한국문화 콘텐츠가 재주목을 받기 시작하먄서 한국요리와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들은 선호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정 팬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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