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흔히 러시아는 ‘보드카의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러시아 주류 시장에서 맥주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 조사 결과, 맥주는 러시아 전체 주류시장 중 판매액 기준으로 42.1%를 차지했다. 시장 또한 자국산과 수입산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소비자 선호도도 다양한 역동적인 시장이다.
러시아 대표 인기 맥주, ‘쥐굴리(Zhigulevskoe)’ |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보드카는 특별한 행사나 남성들 간의 술자리에 주로 등장하는 반면, 일상에서는 맥주나 와인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를 찾는 러시아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나 ‘라거 맥주’와 ‘흑맥주’의 선호도가 높다. '밀맥주'와 '수제맥주' 또한 인기있는 주종이다. 일부 생산업체에서는 맥주의 당도와 향을 더하기 위해 체리, 라즈베리, 살구 등의 과일을 첨가해 맥주를 생산하기도 한다.
2022년부터 러시아 맥주 수입시장에서는 미국, 영국, 덴마크, 아일랜드의 맥주 브랜드들이 상당수 철수했다. 중국, 라트비아, 독일, 체코의 맥주들이 그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라트비아의 경우, 2023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3%, 663%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러-우 사태와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라 맥주를 수입하는 지역이 달라지고, 현지인들의 중저가 제품선호 현상이 맞물려 새로운 시장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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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