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시 애용하며 맛에 빠져
4개 매장 운영·위생 관리 강조
목동사거리점, 매장 평가 100점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가 매장에서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육성연 기자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주로 써브웨이에서 했습니다. 혼자서도 거의 매일 갔는데, 5개월간 80번의 쿠폰 도장을 찍었습니다.”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는 최근 매장에서 진행한 리얼푸드 인터뷰에서 “데이트하면서 먹었던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서 그 맛에 빠지게 됐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찍은 도장이 80번째에 달하자 그는 써브웨이 매장을 열겠다고 결심했다.
당시의 여자친구는 현재 그의 아내가 됐다. 2016년부터 결혼을 하기까지 5년간 써브웨이 발산역점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배태현 점주는 “아내도 샌드위치를 너무 좋아했다”며 “지금도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자주 가져 오지 않는다는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며 웃음 지었다.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퇴사후 2018년 써브웨이 잠실역점을 열었다. 현재는 4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젊은 사업가다. 잠실역점에 이어 2020년 등촌역점, 2022년 증미역점, 그리고 올해 7월에 목동사거리점을 개장했다.
그가 써브웨이를 그토록 자주 방문했던 이유는 맛뿐 아니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있었다. 배 점주는 “그 때는 돈을 정말 아껴 쓰고 있었다”며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끼를 해결할 때가 많았는데, 만족할만한 비용으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써브웨이의 ‘에그마요(위쪽)’, ‘이탈리안 비엠티’ 샌드위치 [써브웨이 제공] |
잦은 방문으로 ‘써브웨이 메뉴 전문가’가 된 그에게 가장 선호하는 메뉴를 물었다. 추천 메뉴는 ‘에그마요 샌드위치’에 ‘베이컨 추가’였다. 예상보다 망설임없는 대답이었다. 배 점주는 오랫동안 이 메뉴를 먹어왔지만 지금도 가장 맛있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베이컨을 추가해야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고 했다. 에그마요 샌드위치는 부드러운 달걀과 고소한 마요네즈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아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페퍼로니와 살라미, 햄이 들어간 ‘이탈리안 비엠티’다. 두 메뉴는 모두 써브웨이에서 잘 팔리는 인기 제품이다. 써브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이탈리안 비엠티’, ‘에그마요’, ‘스테이크’ 순이다.
메뉴와 가격 등 그가 소비자로 체험했던 써브웨이 만족도는 컸으나 사업으로 직접 매장을 열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써브웨이 관계자와 상담을 진행한 이후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가졌다고 했다. “다른 브랜드들은 보통 매장 성과를 상향평가해 말하는데, 써브웨이는 상담 초기부터 비교적 보수적으로 전달해 믿음이 갔다”는 것이 이유였다.
현재 4개 매장을 운영하는 그의 경영 노하우는 ‘사람에 대한 신뢰’였다. 각 매장 매니저에 대한 그의 신뢰는 컸다. 배 점주는 “매장 운영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매니저들에게 대부분을 믿고 맡긴다”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도 매니저들에 대한 신뢰가 담겨 있었다. 그는 “3개 매장을 더 늘려 2027년까지 7호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훌륭한 매니저 3명이 곁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가 이수민 매니저와 브랜드 표준평가 100점 수상을 축하하며 인증서를 들고 있다. [써브웨이 제공] |
대부분의 운영을 믿고 맡기지만 배 점주가 엄격하게 관리를 강조하는 분야도 하나 있다. 바로 ‘위생’이다. 그는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음식에 가장 신경을 쓴다”며 “평소 외식을 할 때도 위생 문제를 가장 의심할 정도로 위생 관리에 민감하다”고 했다.
엄격한 위생 관리 운영은 놀라운 성과도 이뤄냈다. 목동사거리점은 올해 2분기 써브웨이 매장 운영 평가에서 100점을 받았다. 2021년 국내서 해당 평가가 도입된 이래 최초다. 써브웨이는 외식사업 브랜드 전문심사기관을 통해 식품 안전과 브랜드 표준(제품품질, 고객만족, 청결 등) 평가를 분기마다 실시한다. 써브웨이에 따르면 해당 평가는 전 세계 3만7000여개의 매장에서 동일한 방식과 기준으로 진행되는데, 한국 매장의 운영 평가 평균 점수는 80점이다. 해외서도 보통 상위 0.1% 정도가 100점을 받는다.
배 점주는 써브웨이만의 강점으로도 깨끗하게 관리된 신선한 재료를 꼽았다. 그는 “샌드위치는 재료가 신선해야 맛있다”며 “당일 식재료를 모두 소진하고, 빵과 쿠키도 그날 굽는다”고 했다.
이어 신규 고객 확장으로 매출 향상도 기대했다. 그는 “점심으로 가볍게 샌드위치를 먹는 단골 직장인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청소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써브웨이의 국내 매장은 600호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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