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연골이나 근육 약해 주의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전거 인구 1200만명 시대. 이전 정부에서 녹색성장의 기치를 걸고 정책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던 자전거 타기는 취미생활이자 건강을 위한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별다른 레슨 없이도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고 전신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자전거를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일명 ‘바이어트’(Bicycle+Diet)족도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업체 G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전거 관련 용품을 구매한 고객 중 절반(50%)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의 구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25%)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전거타기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다. 상ㆍ하체를 모두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보통 체중 55㎏인 사람이 꾸준히 24㎞/h 속도로 1시간 동안 달렸을 때 소모하는 칼로리는 약 409㎉이다.
속도에 정비례해 칼로리 소비량이 많으며,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ㆍ이완돼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늘어나면서 지방이 연소돼 여성의 각선미가 좋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그러나 자신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해서 자전거를 탈 경우 무릎 인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관절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과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 바깥쪽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 ‘장경인대증후군’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장경인대증후군은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무릎 질환이다.
근육이 경직돼 있거나 피로가 쌓여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인대가 대퇴골(넓적다리 뼈)을 지나는 부위인 무릎 바깥부분에서 마찰되면서 인대와 점액낭(윤활주머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대부분의 장경인대증후군은 무리한 운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특히 여성은 연골이나 근육이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운동 후 통증이 생겼을 경우 섣부른 자가 진단으로 질환을 방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경인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안장 높이를 조절하면 된다.
여성들의 경우 안장을 낮게 해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많은데 안장이 낮으면 무릎 관절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페달을 밝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이 가고, 반대로 안장이 너무 높을 경우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엉덩이와 허리가 노면으로 나오는 충격을 모두 흡수하게 돼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안장높이는 페달이 지면과 가장 가까이 내려갔을 때 무릎이 살짝 굽혀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김 원장은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고, 운동 후 얼음찜질이나 마사지를 해도 좋다”며 “운동을 할 때 자신 체력상태를 충분히 고려하고, 증상이 발병됐을 경우 간단한 주사요법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 적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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