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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마지막 벌초행렬 ①]진드기ㆍ말벌 공격 주의…가급적 긴팔 착용해 피부 노출 최소화
  • 2016.09.06.
- 알레르기 반응 보이면 119 신고부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다가오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9월 들어 주말마다 벌초를 다녀오는 차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번주 마지막 벌초행렬이 예상된다.

벌초 중에 진드기나 말벌의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벌초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려 전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다. 이 두 질병 모두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이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따로 없으므로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그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일부 진드기에 의해 전염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면 보통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설사, 림프절 비대,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만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심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 7~9월은 말벌의 번식기로 개체수도 급증하고 공격성이 강해지는 시기이다. 꿀벌보다 2배 이상 큰 말벌은 독성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한번 쏘이면 두통이나 현기증, 부기가 지속되는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증세는 알레르기로, 전신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부종, 어지럼증, 구토 등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저혈압, 호흡장애, 실신을 동반한 쇼크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조영덕 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레에 물리거나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주위 사람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으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야외에서 앉을 때는 돗자리를 깔고 앉는다. 벌초 작업 시에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긴팔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또 필요시 진드기(벌레) 기피제를 사용하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는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알코올로 소독을 해 2차 감염을 막는다. 호흡 곤란 등 증세가 심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한다. 또 얼음찜질이나 쏘인 부위를 높이 들어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진한 화장품을 피하고 음료, 과일 등의 당 성분이 있는 것들은 삼간다. 보이지 않는 곳에 벌집이 있는지 없는지 잘 확인 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벌초가 끝나고는 샤워나 목욕을 통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허리 등 신체 구석구석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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