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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뇌건강은 ①]찬바람에 뇌도 오싹…30~40대도 예외 없다
  • 2016.10.07.
-심방세동있으면 뇌졸중 위험 5배↑, 2명 중 1명 1년 내 사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뇌졸중 환자가 증가한다. 이는 급작스런 기온변화로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0년 사망 및 사망원인통계결과’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1, 2위를 차지한다. 특히 뇌혈관질환은 암과 달리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40대에도 발생률 높아져=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주로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으나 갈수록 노령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와 경쟁사회 분위기 때문에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과도한 흡연과 음주를 하고 평소 운동이나 건강검진 등으로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30~40대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게서 뇌졸중은 정상인들에 비해 발병 위험이 5배나 높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에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이 발생해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지나치게 빨라지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은 주로 피로, 어지럼증,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일반 뇌졸중 대비 중증 장애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병한 환자 2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고혈압ㆍ당뇨병 있으면 주의해야=고혈압은 성인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심장질환, 말초 혈관질환 및 뇌졸중 등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관리관찰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또한 뇌졸중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그 위험성이 정상인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당이 높으면 소동맥들에서도 혈관 내면에 지방질이 끼고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죽상경화증이 일어나 소혈관들이 막히게 된다.

이 경화반이 불안정해져 파열되면 혈관 내에 혈전이 생기게 되며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많은 부위들에서 발생하면 뇌기능의 전반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밖의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부족, 짠 음식, 요산증가, 감염, 피임약, 폐경기, 편두통, 섬유소원 및 혈색소 증가 등이 있는데 이를 정확히 숙지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증상 나타나면 뇌졸중 의심=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의 10~20% 정도에게서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혈전이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막아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며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등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으로 인해 산소공급이 4~5분간만 중단돼도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게 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최근에는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술로 치료하면 완치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치경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 후 6시간 이후가 되면 막힌 혈관을 뚫는 등의 근본적 치료의 가능성은 급격히 감소하므로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뇌혈관을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혈관조영술을 통해 복잡한 뇌혈관을 정확하게 볼 수 있고 뇌혈관 뒷부분에 발생한 질환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뇌졸중의 예방이 더욱 쉬워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고혈압 등 원인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노력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담배, 기름지거나 짠 음식, 술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는 자기 전에 풀어버려야 하고, 걷기ㆍ산책ㆍ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를 가진 40대 이상의 사람이라면 생활패턴을 바꿔 뇌졸중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뇌졸중 예방 위한 생활지침>

▷금연한다.

▷기름진 음식, 짠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다.

▷심혈관에 무리를 주는 과음을 하지 않는다.

▷규칙적인 걷기, 산책, 수영 등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한다.

▷스트레스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풀어버린다.

▷고혈압 환자는 지속적인 혈압관리에 힘쓴다.

▷당뇨환자는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혈당조절에 힘쓴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므로 꾸준히 관리 치료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뇌졸중을 촉발시킬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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