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해결책을 찾는데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단 음식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위안음식(comfort food)’이라 불린다. 속된말로 ‘당 충전’이라 불리기까지하는 단 맛은 우리가 가장 쉽게 찾는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위안인 셈이다. 경기불황속에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다.
설탕과 뗄수 없는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은 우리의 뇌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왜 뇌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찾게 만드는 걸까. 또한 설탕이 과연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수 있는 걸까.
▶ 설탕으로 인한 행복감은 일시적=스트레스를 받을때는 달달한 음식이 더 생각나기 쉬운데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몸에서는 코티솔이 분비되며, 코티솔은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단 음식을 당기게 만든다. 이때 설탕을 섭취하게 되면 뇌 안의 쾌락중추가 자극돼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는 각종 향정신성의약품들이 가져다주는 것과 유사한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설탕을 섭취하면 우울함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스트레스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설탕의 섭취는 코르티솔과 결합하는 수용체의 발현을 저하시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회복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설탕에 의해 세로토닌이 갑자기 많이 분비되면 당 공급이 끊길 때 심한 반작용을 일으키게 되면서 이후에 더 큰 우울감이 찾아올수 있다. 설탕 섭취후 느껴지는 좋은 기분은 한 두시간이 지나면 혈당의 급격한 감소로 더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설탕이 뇌의 중독중추를 자극해 더욱더 많은 양의 단맛을 찾게 하며, 또다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뇌가 설탕에 길들여진 ’설탕중독’은 현대인의 새로운 질병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스트레스학회는 ‘설탕 섭취는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 설탕, 스트레스만큼 뇌를 손상시킨다=단 음식은 근본적인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때 만큼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과 인도 영양 국립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설탕 음료와 스트레스의 연관성에 대해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논문 전문 매체 프론티어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는 없지만 설탕를 과다복용하는 군과 스트레스 노출군으로 분류해 설탕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설탕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스트레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와 유사하게 해마가 변했다. 즉 설탕을 많이 섭취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것 만큼 뇌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어린나이일수록 설탕 또는 설탕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신경 성정에 중요한 유전자인 뉴로드 1(Neurod1)도 함께 감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아이때부터 설탕이 함유된 단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비만은 물론 뇌 발달 저하시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설탕은 우리 뇌의 해마 부분에 문제를 야기한다”며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또한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가 DNA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성인 5300여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량과 DNA 검사를 조사한 결과 탄산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백혈구 내 텔로미어(telomeres)의 길이가 단축됐는데 이는 세포의 노화가 촉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일 에너지의 10% 이상을 설탕에서 얻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50g(12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다.
gorgeous@heraldcorp.com
설탕과 뗄수 없는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은 우리의 뇌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왜 뇌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찾게 만드는 걸까. 또한 설탕이 과연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수 있는 걸까.
▶ 설탕으로 인한 행복감은 일시적=스트레스를 받을때는 달달한 음식이 더 생각나기 쉬운데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몸에서는 코티솔이 분비되며, 코티솔은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단 음식을 당기게 만든다. 이때 설탕을 섭취하게 되면 뇌 안의 쾌락중추가 자극돼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는 각종 향정신성의약품들이 가져다주는 것과 유사한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설탕을 섭취하면 우울함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스트레스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설탕의 섭취는 코르티솔과 결합하는 수용체의 발현을 저하시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회복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설탕에 의해 세로토닌이 갑자기 많이 분비되면 당 공급이 끊길 때 심한 반작용을 일으키게 되면서 이후에 더 큰 우울감이 찾아올수 있다. 설탕 섭취후 느껴지는 좋은 기분은 한 두시간이 지나면 혈당의 급격한 감소로 더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설탕이 뇌의 중독중추를 자극해 더욱더 많은 양의 단맛을 찾게 하며, 또다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뇌가 설탕에 길들여진 ’설탕중독’은 현대인의 새로운 질병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스트레스학회는 ‘설탕 섭취는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 설탕, 스트레스만큼 뇌를 손상시킨다=단 음식은 근본적인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때 만큼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과 인도 영양 국립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설탕 음료와 스트레스의 연관성에 대해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논문 전문 매체 프론티어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는 없지만 설탕를 과다복용하는 군과 스트레스 노출군으로 분류해 설탕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설탕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스트레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와 유사하게 해마가 변했다. 즉 설탕을 많이 섭취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것 만큼 뇌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어린나이일수록 설탕 또는 설탕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신경 성정에 중요한 유전자인 뉴로드 1(Neurod1)도 함께 감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아이때부터 설탕이 함유된 단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비만은 물론 뇌 발달 저하시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설탕은 우리 뇌의 해마 부분에 문제를 야기한다”며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또한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가 DNA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성인 5300여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량과 DNA 검사를 조사한 결과 탄산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백혈구 내 텔로미어(telomeres)의 길이가 단축됐는데 이는 세포의 노화가 촉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일 에너지의 10% 이상을 설탕에서 얻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50g(12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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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2